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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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허희만 기자
입력 2019-03-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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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성주사지 삼층석탑 3기 모두 보물 반열에

성주사지 동삼층석탐(남에서)[사진=보령시제공]


보령 성주사지 내 동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반열에 올랐다.

보령시에 따르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인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하 동 삼층석탑)’이 지난27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1호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성주사지 내에 자리 잡은 동 삼층석탑은성주사지에 남아있는 4기의 탑 가운데 하나이다.

성주사는 847년 낭혜화상(800~888, 신라 후기의 승려 무염)이 개창하여 17세기까지 사찰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조선후기에 폐사한 사찰로 전해지며 성주사지 현재 성주사지(사적 제307호),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국보 제8호),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보물 제19호), 보령 중앙 삼층석탑(보물 제20호, 이하 중앙 삼층석탑), 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보물 제47호, 이하 서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동 삼층석탑은 금당 후면에 다른 2기의 석탑과 함께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데 국내에는 이러한 가람배치 예가 없는 경우로 이는 금당 전면에 오층석탑 1기를 조성하여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배치를 조성한 이후 배면의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추가적으로 배치하여 이와 같은 독특한 가람배치가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 삼층석탑은 제작양식에서 기단은 2층 기단 위에 3개의 층으로 구성되었고, 기단 상부는 괴임대 형식의 별석받침(별도의 돌로 만든 받침석)을, 1층 탑신 전‧후면에는 문고리와 자물쇠가 표현된 문비(문짝 모양)가 조각된 점 등으로 볼 때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특징을 갖추고 있어 이미 보물로 지정된 2기의 삼층석탑과 비교해도 균형 잡힌 비례와 체감, 우수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보물의 지정가치는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특히, 이번에 동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같은 장인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3기의 석탑이 서‧중앙 삼층석탑은 이미 1963년도에 보물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왔으나, 동 삼층석탑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관리되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온 문화재 승격을 이제야 맞출 수 있게 되어 동 삼층석탑의 보물지정은 의미가 깊다고 보령시와 충남도는 설명했다.

이번 동 삼층석탑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해 보령시와 도는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 있으며, 2017년 12월에 문화재청에 승격 신청한 이후 15개월여 만에 보물로 승격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보령시는 도와 그동안 총 11차에 걸쳐 발굴된 결과를 토대로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건물지를 확인하였고, 이러한 성주사지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확인된 유적을 홍보하기 위한 『성주사지 홍보관』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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