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명예 수문장’에 최연소 문화유산해설사 송재근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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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3-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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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임명 의식 [문화재재단]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31일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2019 수문장 임명의식’을 개최하고 궁궐 문의 책임자 경복궁 수문장을 새로 임명한다.

수문장 임명의식은 1469년(예종 1)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수문장제도 설치와 수문장 임명(낙점)’을 역사적 근거로 해 진행하는 가운데 실제로 국왕이 친히 2명의 수문장을 새로 임명했었다.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국왕의 궁궐 행렬 모습은 물론 조선시대 전기 복식과 재현 의물, 수문장 임명절차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올해 ‘명예 수문장’에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해외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하는 최연소 문화유산해설사 송재근(15) 군을 임명한다. 송재근 군은 2015년(당시 만 11세), 최연소 문화유산해설사로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경복궁에서 유창한 외국어로 문화재 해설을 하는 모습이 소개된 바 있다. 현재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 9학년 재학 중으로 주말을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 무료 가이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언어에 관심이 많아, 3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송재근 군은 자신이 갖춘 능력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문화유산해설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송재근 군이 ‘청소년 문화유산 해설사’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모습이 옛 왕실의 안녕을 책임지던 수문장의 역할과 닮아 있어 올해 ‘명예 수문장’으로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시대의 직업군인인 수문군 갑사(조선시대 취재를 통해 선발되어 품계와 녹봉을 받는 직업군인으로 궁술 및 무예 등을 통해 선발됐다)를 선발하는 취재(조선시대 하급관리 임용시험) 체험으로 곤봉, 활쏘기 등 조선 시대 무과시험에 응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취재에 합격하면 무과출신 직인이 찍힌 교지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취재 체험은 현장 접수자를 대상으로 경복궁 협생문 일원에서 진행된다.

연중 상설 진행되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의 특별행사는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무료관람이 가능하고, 수문장 교대의식 행사는 31일 당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광화문 파수의식은 1일 2회 운영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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