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이웃집에 이사 온 '인절미'와 친구가 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이웃집에 친구가 생겼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벽 너머 이웃집에 있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담겼다.
문 앞에 앉아 있던 리트리버는 이웃집에서 나오는 한 여성을 빤히 쳐다보다 영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잠시 후, 순식간에 담 너머로 '뿅'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귀여운 리트리버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이웃집 리트리버의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큰 인절미가 뿅 하고 나타나네", "나도 저 집에 살면서 이웃사촌 하고 싶다", "그 와중에 표정은 근엄", "우리 옆집에 저런 인절미 있으면 집에 일찍 들어갈 텐데"라며 귀여운 '인절미'에게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어서 와~ 이런 이웃은 처음이지?" |
영상을 게재한 20대 여성 A 씨는 "영상 속 강아지는 얼마 전부터 이웃집 마당에 모습을 드러낸 이웃집 강아지"라며 "이름이나 나이, 성별 등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몇 달 전 이웃집 앞에 리트리버 한 마리가 나타났다.
외출을 하러 집 밖에 나왔다 처음 녀석을 본 A 씨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녀석이 귀여워 처음에는 사진만 몇 장 찍었다고.
"잠이 덜 깨도 배웅은 확실하개!" |
이후 집에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자신을 계속 쳐다보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귀여워 집에 들어가기 전 몇 시간은 녀석과 놀아주기 시작했다는데.
그렇게 점점 가까워진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이웃사촌이자 친구가 됐다.
A 씨는 "옆집 친구가 경계를 전혀 하지 않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순한 성격이라 빠른 시간에 친해질 수 있었다"며 "아무래도 덩치가 크다 보니까 마당에서 지내는 것 같은데, 제가 집에서 나올 때마다 부르면 어디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도 바로 달려와 고개를 내밀고 쳐다본다"고 말했다.
과거 푸들을 키운 적 있던 A 씨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큰 개는 조금 무서워했었다고.
이웃집 친구를 봤을 때도 처음에는 살짝 겁이 났으나 워낙 순하고 착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단다.
"한 걸음 뒤엔 항상 내가 있었는데……" (Feat. 인절미의 꿈) |
"평소 집 밖을 나가면 아무것도 둘러보지 않았는데, 친구가 생긴 이후로는 문밖으로 나오면 친구부터 찾는다"는 A 씨.
이제는 주인의 동의하에 이웃집 강아지에게 매일 강아지용 간식까지 던져주기 시작했다.
오고 가는 간식 속에 쌓이는 이웃의 정 |
A 씨는 "이웃집 친구가 먼저 애교도 부리고 경계심 없이 저를 진짜 친구처럼 좋아해 주는 것 같다"며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집순인데 이 친구 때문에 바로 문 앞이지만 맨날 나가서 간식도 주고, 이 거리에서 해줄 수 있는 놀이는 다 해준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아직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서 더 재밌게 놀아주고 예뻐해 주고 싶다"며 "산책까지는 너무 큰 꿈이라 안 바라는데 쓰담쓰담해주고, 한번 제대로 놀아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별한 이웃과의 아름다운 우정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본다.
"옆집 친구~ 우리 우정은 영원하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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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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