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는 경제환경을 조속히 안정시켜야 하며, 아시아가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체제를 회복하는 데서 출구를 찾아야 한다"며 "아시아는 스스로를 성장시킨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고 후발 개발도상국들도 그 혜택을 누리도록 도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는 1차부터 3차 산업혁명까지 배우는 처지였지만 4차 산업혁명에서는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아시아가 혁신에서의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의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한과 미국은 대화의 궤도에 올라 있다"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지난해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며 모처럼 한반도에 평화의 기류가 생겼다"며 "아쉽게도 지금은 교착 국면에 놓였지만, 때로 곡절을 겪더라도 한반도는 평화의 길을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분야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세계는 환경의 재앙화를 서둘러 막아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들도 협력체제를 빨리 갖추기 바란다. 앞으로 미세먼지 저감 등의 문제에 아시아 국가들이 더 원활하게 협력해가자"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현지 시간) 중국 보아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반 이사장께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하시면서 파리협정을 채택하고 신기후체제를 출범시킨 것은 탁월한 업적이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께서 파리협정의 조속한 발효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시고, 중국 정부가 대기 개선 등 환경보호에 노력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반 이사장은 "인류는 기후변화, 소득불평등,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가 직면한 공통 과제는 기후 변화, 소득 불평등, 지속가능한 성장 사안에 대해 대안 가능한 솔루션은 없다"며 "인류는 협력과 대화를 통해서 공동 행동과 공동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 국가들이 불평등 완화에도 협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는 불평등의 심화를 저지해야 하며, 이것은 아시아에도 절박한 과제"라며 "한국 정부는 '포용국가'를 국가 목표로 설정했고 중국도 빈곤퇴치와 사회보장제도 개선에 나섰다. 그런 노력에 더 많은 아시아 국가가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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