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육군도 해병대도 하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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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3-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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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2사단→ 2공정사단 개편해 경북 이전 검토

  •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20여기 2021년까지 배치

  • '방어적' 선형(線形)전투→ '공세적' 종심(縱深)기동전투로 전환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1사단 내 항공단 창설에 이어, 육군 2사단을 2공정사단으로 개편해 경북으로 이전하는 세부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이는 '국방개혁 2.0'안에 따른 양구지역 군부대 개편 정책과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따른 전쟁 패러다임이 바뀐 영향이다.

공정사단은 항공기(수송기, 헬기 등)로 최단시간에 적진에 깊숙이 침투해 요충지 점령과 핵심 부대 격멸 등 전략·전술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는 말한다.

이미 해병대는 지난해 1월부터 포항에 상륙기동헬기(MUH-1), 통칭 '마린온'을 2기 배치하고 항공단 창설을 준비했다. 

해병대는 2021년까지 포항 남구 동해면에 있는 포항공항에 헬기 이착륙장, 격납고, 정비시설을 만든 뒤 20여대의 상륙기동헬기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상륙기동헬기 배치로 독자적인 상륙작전 반경이 확대되고 기동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2사단의 공정사단 개편 정책과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 배치는 미 육군의 제101, 82공정사단처럼 적진 깊숙이 조기에 대거 투입되는 정예 기동부대 전력을 가시화하겠다는 의미다.

유사시 개전 초기 적 심장부에 대규모 전력(병력과 무기장비)을 침투시켜 조기에 전쟁을 종결짓겠다는 것으로, 기존 ‘선형(線形)전투’ 방식에서 공간과 시간 및 자원상의 작전 범위 개념인 ‘종심(縱深)기동전투’의 변경, 특히 방어에서 공세로 전쟁 수행방식 전환을 뜻한다.

다만, 한국의 전장 환경과 작전 개념을 고려해 세밀한 공정사단 창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의 반발도 누그러뜨려야 한다.

이미 확정된 해병대 항공단 창설의 경우, 상당수 주민들이 해병대가 의견 수렴 없이 공사를 시작했다며 주민 반발로 설명회조차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육군 2사단도 부대가 이전하고 장병 감축이 시작되면, 군부대 의존 경향이 높은 양구 지역 특성상 주민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대해 육군은 "육군 2사단에 대한 구체적인 부대 개편 등은 현재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2기가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착륙하고 있다[사진 =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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