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찬 ‘김’, 어디까지 먹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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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3-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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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양파맛 김에 영양바까지 간식·안주로 각광

풀무원 프리미엄 간식 브랜드 온더김 [사진=풀무원 제공]


최근 식문화 변화에 따라 밀가루, 육류 등이 밥을 대체하면서 국민 반찬 ‘김’ 소비도 줄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간식과 술안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김 명예 회복에 나섰다.

28일 풀무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밥에 싸 먹는 조미김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김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 ‘온더김(On The Gim)’은 고소한 김 위에 말린 마늘과 양파 알갱이를 올린 조미김이다. 구운 김에 기름을 발라 소금 간을 한 전통 조미김과 달리, 채소 원물을 통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독특하다. 마늘과 양파 특유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온더김 가운데 ‘갈릭(마늘) 온더김’은 돼지고기나 족발 등 고기류와 잘 어울려 고기를 싸 먹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어니언(양파) 온더김’은 간식이나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쌀밥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김 제품도 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문화권에서는 김을 ‘검은 종이’란 의미의 블랙 페이퍼(black paper)라고 부를 만큼 낯선 식품으로 여겼다. 최근에서야 영양학적 가치와 낮은 열량을 겸비한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풀무원은 2015년 식이섬유가 풍부한 김에 영양을 채운 프리미엄 간식 브랜드 ‘블랙김’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김과 김 사이에 현미, 아몬드, 멸치를 넣어 만든 ‘블랙김샌드’를 출시했다. 지난해는 김과 통곡물, 견과류, 건과일 등을 버무려 바(bar) 형태로 만든 ‘블랙김영양바’와 김을 스낵 타입으로 만든 ‘블랙김스낵’을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블랙김영양바는 출시 이후 블랙김 브랜드의 상반기 매출을 전년 대비 24% 신장시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풀무원은 2007년부터 김 신품종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물 품종관리센터로부터 3년간의 품종보호 요건 재배 심사를 받았다. 2014년과 2015년 민간기업 첫 자체 개발한 김 원초 품종인 ‘풀무노을’과 ‘풀무해심’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초 전라남도 신안군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계약재배도 추진 중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제 김이라고 하면 단순히 밥반찬으로 먹는 시대는 지났다"며 “새로운 김 가공 제품을 발굴해 김을 글로벌 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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