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7개 시‧도 254개 보건소와 함께 실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28일 공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장이 주민건강실태 파악을 위해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법정조사로, 2008년부터 시작됐다.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만성질환 관련 건강행태와 영양‧구강건강‧정신건강‧손상관련 사고 안전의식 등 128개 건강지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질본은 지난해 지역 당 약 9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을 실시하고 281개 문항에 대한 설문조사와 계측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시‧군‧구 평균 흡연율은 21.7%로,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24.8%)으로 확인됐다. 이어 충남이 23.9%, 경북‧충북이 23.2%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도시는 17.5%인 세종이며, 서울 19.8%, 울산 20.2% 순이었다. 지역 간 차이는 7.3%p다.
남자흡연율은 전체 평균 40.6%로 나타났으며, 지역별 흡연율과 같은 양상을 보였다. 가장 낮은 세종에서도 남자 흡연율은 33.0%로 확인됐다.
비흡연자 직장 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12.6%로 나타났다. 간접흡연 노출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세종(22.8%)과 인천(21.3%), 부산(18.7%)이며, 이를 시‧군‧구로 세부적으로 나누면 경북 군위군이 45.4%, 경북 안동이 33.6%, 인천 중구 32.1%, 부산 부산진구 31.9%다.
고위험음주 등 음주 관련 건강지표는 2008년 이후 6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은 변동이 없었다. 음주 중 약 5분의 1은 고위험 음주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월간음주률 평균은 60.9%로 나타났다. 월간음주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부산 64.0%, 인천 63.8%, 경남 63.5%이며, 가장 낮은 도시는 세종 56.6%, 전남 57.8%, 전북 5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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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해 비만율은 평균 33.8%로, 전년대비 3.2%p나 증가했다. 2008년보다는 10.2%p 상승했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강원 36.9%, 제주 35.6%, 경남 34.7%순이며, 가장 낮은 도시는 세종 27.7%, 울산 29.9%, 서울 30.6%다. 체중조절을 시도하려는 비율은 평균 58.9%로 나타났다.
또 조사 결과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끼는 정신건강 상태와 구강건강을 위한 생활행태,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건강수준 또한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하는 사람의 분율인 ‘아침결식 예방인구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건강한 식품을 고르는 ‘영양표시 독해율’은 큰 변동 없이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으로 2008년 6.9시간 보다 낮은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작년 처음 도입된 불량한 수면 상태를 나타내는 정신건강지표 중 하나인 ‘수면의 질 저하율’은 37.9%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고 지역 간 건강격차가 감소하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건강해짐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 간 건강격차 원인 파악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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