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HKMA)이 27일, 물리적인 영업장을 가지지 않으면서 개인이나 기업에 전방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인 '인터넷 전문 은행(virtual bank)' 1기 인가로 3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발표 당일부터 인가는 유효하며, 인가를 취득한 기업은 6~9개월 이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인가를 취득한 곳은 ◇Livi VB(중국은행(홍콩)과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京东)의 계열사인 京东数科 등의 컨소시엄) ◇SD 디지털 솔루션즈(영국 금융사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과 홍콩의 통신・미디어 기업 PCCW의 계열사인 홍콩텔레콤(香港電訊) 등의 컨소시엄) ◇ 衆安虚擬금융(중국 온라인 보험사 중안 보험(衆安在線財産保険)과 부동산 사업을 전개하는 홍콩의 시노링크 월드와이드(百仕達控股)의 컨소시엄) 등 3곳이다.
HKMA의 陳徳霖(노먼 창) 총재는 "인터넷 전문 은행 출범에 의해 홍콩의 핀테크(I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기술 향상과 금융부문 혁신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인터넷 전문 은행 인가 신청에는 총 20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중 최종심사에는 8개사가 남았다. 여기서 적어도 5개사에는 인가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적은 3개사에만 인가가 내려졌다. 홍콩 매체 信報 등에 의하면, HKMA는 가능한 많은 수의 컨소시엄에 대해 인가조치를 내릴 방침이었으나 신청사 중 일부는 제출자료 미비와 관련 부처와의 조율 등 준비과정에 과도한 시간이 소요되어 예상보다 적은 수의 인가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HKMA는 계속해서 이번에 인가되지 않은 5개사에 대한 심사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번 인가조치로 홍콩에서 인가를 받은 은행은 총 115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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