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쇼’ 류현진, 18년 만에 한국인 개막전 승리 눈앞…‘6이닝 1실점’ 역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역투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은 삼진 3개를 잡은 1회초 첫 내야안타를 내준 이후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는 등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인 류현진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으로 팀이 7-0으로 크게 앞서 승리요건을 갖췄다.

7-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홈런 한 방을 얻어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의 베테랑 타자 애덤 존스에게 초구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류현진은 팀이 7-1로 크게 앞선 6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타석에서 교체돼 개막전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7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역대 개막전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홈런 8방을 폭발시키며 12-2로 앞서 있다.

다저스가 이날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승 투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