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녹색도시로 바뀐다...‘스마트시티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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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3-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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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산책로 최대 400km 조성, 유휴지 13% 녹지로 활용

  • 도심 지하교통허브망 구축 해안 교통운송시스템 대체

싱가포르가 녹색도시로 변모를 꿈꾸고 있다. 산책로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도시 유휴면적에서 녹지공간을 최대 13%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을 발표한 것. 도심공간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시 자체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28일(현지시간) 아세안 이코노미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도시재개발청(URA)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안을 발표했다.

로런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은 전날 “마리아 사우스와 로코루같은 싱가포르 중심지역에 더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고 도심을 재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규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중심상업지구(CBD)는 향후 도심 1km반경 내 100만 명이 거주하면서 생태공간이 함께하는 완전히 새로운 구역으로 재탄생한다.

이를 위해 당국은 도심의 교통인프라와 주요 시설을 지하공간으로 배치해 이 지역의 지면 활용도를 높인다. 또한 기존에 남아있는 도심의 유휴면적 7800헥타르에서 13%이상을 녹지화해 공원과 산책로로 활용한다.

공원과 산책로는 최대 1000헥타르 규모로 향후 15년 내 싱가포르 전역을 잇는 400km구간의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산책로는 도심지역 내 최대 90%이상의 거주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다.

도심 지하에는 허브 교통망을 구축해 거주민, 비거주민 구분없이 중심지역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인다. 지하교통망은 싱가포르의 북, 서, 남을 잇는 중심적인 교통허브로 향후 해안을 중심으로 펼쳐져있는 싱가포르 교통운송시스템을 대신할 전망이다.

웡 장관은 “그동안 싱가포르 중심상업지구는 건물개발에 치우쳐 단조롭게 사용되어 왔다”며 “중심지역은 주중기간에는 항상 붐비지만 밤이나 주말에는 갑자기 황량한 구역이 됐다. 이제 도심은 활기가 넘치는 구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에 따라 마련된 지상공간에는 문화축제, 먹거리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지하의 공간은 지하교통연결망이 구축되면서 교통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은 오는 30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시행의 첫 단계로 서쪽지역의 주룽호수공원에서 북쪽지역의 코니아일랜드공원을 있는 35km 산책로가 공사를 시작한다. 또 우드랜드부터 탄종파가를 잇는 24km 구간의 철로 공사가 첫 삽을 뜬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은 향후 15년 안에 이 모든 계획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웡 장관은 “지금까지 싱가포르는 너무 빠른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우리의 유산과 생태환경을 보존하지 못했다”며 “이제 변화된 도시의 모습은 우리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아름다움과 녹색도시의 모습이 잘 구현되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싱가포르관광청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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