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4개월 만에 확장 국면...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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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3-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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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제조업 PMI 50.5로 급등... 전월치 49.2, 예상치 49.6 상회

[사진=AP·연합뉴스]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잠시 멈춰 있던 ‘세계의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경기는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1일 중국국가통계국은 3월 공식 제조업 PMI가 5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달 49.2에서 대폭 반등한 것이자, 시장 예상치인 49.6도 크게 웃돈 수치다.

이로써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2016년 8월부터 50을 넘어 2018년 11월까지 27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하던 중국의 제조업 PMI는 12월 49.4로 2년여 만에 50 밑으로 떨어진 뒤 1월 49.5, 2월 49.2 등 3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했다. 부채축소(디레버리징) 정책의 부작용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제조업 경기가 악화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료=중국국가통계국]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중국 경제 전반에 경기 회복 기미가 나타나며 제조업 경기도 개선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며 “3월 제조업 PMI지수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켰다”고 전했다.

전망도 밝다. 중국국가통계국은 “1월 대체적으로 안정돼 있던 제조업 경기는 2월 춘제 연휴로 인해 생산 활동이 다소 주춤했지만 3월 들어 시장이 눈에 띄게 살아나 경기 안정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1분기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낮아졌고, 제조업 성장 속도는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업 PMI 가운데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감소세라는 점은 수출입 동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7.1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위축상태다. 로이터는 “대외 수요가 부진한 것은 무역 긴장이 고조될 경우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과 건축업 등의 경기를 반영하는 3월 비제조업 PMI는 54.8로 전월 54.3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합산한 3월 종합 PMI는 54로, 전월 52.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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