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국내 펀드 3배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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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3-3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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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펀드 수익률 21.67% 압도적

[사진=아이클릭아트]

1분기 해외 주식형펀드가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3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평균 14.70%(29일 기준)였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4.90%에 그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를 국가·지역별로 구분하면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21.67%로 가장 높았다. 중화권 펀드가 15.05%로 2위였고 친디아(14.62%), 북미(14.45%), 일본 제외 아시아퍼시픽(14.16%), 브릭스(11.82%), 아시아퍼시픽(10.97%), 러시아(10.89%) 등의 순서였다.

하지만 브라질(1.24%)과 중남미(4.36%), 중동아프리카(4.49%), 베트남(7.76%), 인도(7.81%) 등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에 못 미쳤다.

이처럼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는 미·중 무역갈등 해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펀드는 지난해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큰 손실을 냈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중국 A주 편입비율 상승 등 호재로 인해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액티브주식중소형 펀드의 수익률이 6.04%로 그나마 높았다. 올해 대형주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2월 이후 주춤해지면서 개별 종목 위주의 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액티브주식섹터(5.47%), 인덱스주식기타(5.31%), 인덱스주식코스피200(5.17%), 액티브주식배당(4.85%) 등의 순서로 수익률이 양호했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해외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국내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전체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종목의 이익 감소로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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