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준 30억” 비망록 작성한 이팔성, 이번 주 MB 재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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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3-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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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지난 13일 이 전 회장에 구인영장 발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이 이번 주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이 뇌물 의혹을 적극적으로 증언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내달 5일 열리는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기일에 이 전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한다.

이 전 회장은 “지병이 있고 이 전 대통령 앞에서 진술해야 하는 불안감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그동안 수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이 지난 13일 구인영장을 발부했고, 이 전 회장은 재판에 나와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으로부터 공직 임명의 대가로 2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1심에서 이 부분이 유죄로 인정받았다.

특히 이 전 회장이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메모한 ‘비망록’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비망록에 따르면 그는 “MB(이 전 대통령) 증오감 솟아나는 건 왜일까. MB와 인연 끊고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가 괴롭다.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이라고 적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3.27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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