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은 지난 31일 오후(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의 존재'라는 글에서 "자유의 명령을 거부할수록 김정은 정권은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큰 일'이 있을 때까지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탈북민 북송 반대, 개혁·개방 등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들을 자유조선의 도움으로 북한을 탈출해 세계 각국에 있는 동포와 결집한 탈북민 조직이자, 김씨일가 세습을 끊어버릴 신념으로 결집된 국내외 조직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언론은 우리 조직의 실체나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자제해달라"며 자신들에 대한 억측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북한정권을 겨냥하는 여러 작업을 준비 중이었지만, 언론의 온갖 추측성 기사들의 공격으로 행동소조들의 활동은 일시 중단 상태"라면서 "우리는 엄격한 보안상 한국 거주중인 그 어떤 탈북민과도 연계를 맺거나 심지어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활동에 대해 언론 대부분의 기사들을 보면 사실과 맞지 않는 점이 많다"면서 "부디 우리의 목적과 방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확인된 사실만을 기사화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자유조선은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숨소리도 들을 수 없다"면서 "우리의 존재는 오직 김씨일가 독재를 겨눈 전선에서 드러난다"고 했다.
이에 FBI와 미 중앙정보국(CIA), 국무부는 관련 질의에 답변을 거부하거나 연계설을 부인했으나, NBC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대사관에서 확보된 자료는 꽤 중요한 것일 수 있다"며 "FBI가 정보를 입수한 게 맞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대사관 습격 37일 만에 외무성을 통해 공식반응을 내고, 이를 '엄중한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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