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총 1745건으로 집계됐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 56건이 전부다. 이는 전월(1578건)보다 10.6%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작년 3월 1만3813건 대비 12.6% 수준에 불과하다.
올 3월 매매량은 과거 2013년 1월 1196건, 2008년 11월 1301건, 2008년 12월 1435건, 2012년 1월 1495건, 2019년 2월 1578건에 이어 6번째로 적은 수치다.
문제는 이런 '거래 절벽'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018년 1월과 2월에 각각 1만197건, 1만1111건이었다. 올해 같은 시기에는 1868건, 1578건으로 파악돼 향후 거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간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기싸움으로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아울러 2019년에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 입주물량 증가로 호가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서울시 자치구별 3월 거래량은 노원구가 17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구로구 113건, 성북구 108건, 강서구 10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4구의 거래량 부진이 뚜렷하다. 지난 3월 거래량은 강동구 93건, 송파구 88건, 강남구 72건, 서초구 44건에 그쳤다.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폭탄이 예고됐으나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지 않고 있다. 강남권의 경우 매매보다 증여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강남 4구는 2월에도 강동구 79건, 송파구 77건, 강남구 70건, 서초구 47건으로 심각한 거래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지난 2월 11일∼3월 11일 기준 서울 25개 구 전체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강남 4구에서 평균 0.51% 떨어졌고, 은평(-0.12%)·도봉(-0.30%)·노원(-0.23%)·동대문구(-0.22%) 등지도 몸값을 낮췄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6871건으로 전년 동월(1만7832건)과 비교해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35.4%), 양천구(-33.3%) 등지의 전월 대비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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