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아람코가 공개한 지난해 순익은 1110억 달러로 그동안 최대 순익 기업으로 꼽혀온 애플(595억300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했다. 아람코의 지난해 순익은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의 순익을 모두 합한 1060억 달러를 웃돌았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순익을 낸 아람코지만, 무디스를 비롯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최고로 보지 않는다. 사우디 국가 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무디스가 이날 아람코에 처음 부여한 신용등급은 'A1'로 사우디 국가신용등급과 같다.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경쟁사들의 등급('Aa2')에는 못 미친다.
비상장회사로 그동안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던 아람코의 지난해 실적은 이 회사가 1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낸 투자설명서에 담겼다. 아람코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사우디 석유화학업체 사빅(SABIC) 지분 70%를 인수하는 데 쓸 계획이다. 인수액은 총 7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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