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中 일대일로 작심비판…"EU 한목소리 내기 어려워"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일(현지시간) 독일 지방의회 연설에 나선 융커 위원장은 중국의 투자가 늘어날 수록 EU의 외교정책은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융커 위원장은 "자국의 항구에 중국 투자를 유치한 국가가 중국 인권문제를 제대로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는 이날 전했다. 이렇게 되면 EU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융커 위원장은 또 중국의 보수적 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중국기업은 유럽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지만 유럽 기업은 중국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근 유럽은 중국의 일대일로를 둘러싸고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비판적이지만, 이탈리아 같은 나라는 국가발전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등과 관련 유럽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 프랑스, 모나코 등을 순방했다.

융커 위원장은 일대일로 자체에 대해 반대는 하지않지만, 합리적인 조건이 우선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일대일로) 건설현장에서 중국 노동자뿐만 아니라 유럽 노동자들도 만날 수 있다면 이것은 실현 가능한다"고 지적했다. 
 

장클로드 융커(왼쪽부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다자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시 주석의 프랑스 국빈방문에 맞춰 중국-유럽 간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사진=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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