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부활을 바라는 기대심리도 꿈틀대는 모습이다.
2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14% 오른 5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전일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동안 5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됐다. 2월에는 300만원 선까지 내려가며 "역시 거품이었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월 이후 글로벌 호재와 맞물리면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고 이달 들어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JP모건의 자체 암호화폐인 JPM 코인 발행,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 제공, 라쿠텐의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 등 글로벌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 기존의 채굴식 증명방식에서 지분 증명방식으로 성공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분 증명방식으로 전환하면 가상통화를 보유한 지분율에 비례해 의사결정 권한을 줄 수 있어 암호화폐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아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며칠 사이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트레이드인 크립토버브는 최근 "비트코인이 4200달러와 4400달러를 넘어 빠른 속도로 랠리를 펼칠 수 있다면 4500달러에서 5000달러, 심지어 5200달러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EC는 당초 4월 1일로 예정된 심사 결과 발표를 45일 뒤인 5월 16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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