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날 오후 2시 5분 횡령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17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는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았던 현지 법률사무소 에이킨검프에 속한 김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있다.
김 변호사는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삼성 측에 ‘다스 소송비용 대납을 바란다’는 이 전 대통령 의사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또한 “이 후보를 도와주면 회사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 취임 후에도 삼성 측에 접촉해 다스 소송비 지원을 요청했고, 삼성은 이건희 회장 승인을 받아 소송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검찰에서 조사됐다.
미국 국적자인 김 변호사는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가 스스로 출석하지 않으면 미국 당국 협조가 있어야만 재판에 소환할 수 있어 실제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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