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스킵케어’ 하자 에센스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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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4-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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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한 관리로 최대 효과를 보려는 스킵케어 유행

20대가 ‘스킵케어(Skip-care)’에 관심을 가지면서 에센스가 인기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최근 3년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에센스’ 매출이 2016년 대비 150% 가량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스킨, 로션, 크림 등 기초화장품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특히 에센스는 스킨의 매출액을 지난해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 로션은 2017년보다 한 자리 수 성장에 그친 데 반해, 에센스는 65%의 급격한 신장률을 기록하며 기초화장품류의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측은 화장품도 똑똑하게 소비하려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단계를 건너뛰고 최소한의 관리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는 이른바 ‘스킵케어’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단계가 길고 복잡한 기존의 스킨케어 제품들 대신, 고농축∙고기능성으로 출시돼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한 에센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이 최근 3년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에센스’ 매출이 2016년 대비 150% 가량 급격하게 성장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올리브영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명이 어렵거나, 고가∙해외 브랜드 일색이던 에센스는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는 물론 자연에서 유래한 친숙한 성분, 재미있는 애칭을 입고 20대 사이에서 대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리브영이 지난해 에센스 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대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비 122%로 가장 두드러졌다. 40대는 약 60% 증가했다.

에센스 성장을 이끈 또 하나의 키워드는 국내 ‘중소 브랜드’다. 주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에센스 제품이 인기였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 올리브영 에센스 카테고리 상위 10위권 내 중소 브랜드 제품이 7개나 올랐다. 아이소이, 블리블리, 구달 등 입소문을 탄 중소 브랜드 제품들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센스가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으면서, 에센스를 ‘킬링 아이템’ 삼아 기초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

‘블리블리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는 올리브영 입점 6개월만에 지난해 에센스 카테고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 ‘나인위시스’ 역시 핵심 제품군으로 내세운 에센스가 인기를 끌며 지난 3월 매출이 전월비 200% 신장했다.

또한 ‘아이소이’, '차앤박' 등 에센스 인기에 힘입어 마스크팩을 추가로 출시해 기초 화장품 라인을 확대하거나, 쿠션을 선보이는 등 다른 카테고리로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브랜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에센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추세”라며 “에센스가 나이대를 불문하고 스킨 케어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마스크팩을 잇는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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