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된 신재생에너지 창업…“시장엔 공급 넘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현상철 기자
입력 2019-04-03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유망사업 각광받던 신재생에너지…창업자 몰리며 포화상태

  • 2월 신설법인 수 28개월 만에 최저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던 신재생에너지 관련 창업이 7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밝힌 탈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 기조로 단기간에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창업자들이 몰리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일 발표한 ‘2019년 2월 신설법인동향’을 보면,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의 신설법인 수는 194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4% 감소했다. 2월 신설법인 수는 2016년 10월(136개)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적다.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8월(-21.1%)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5월~2010년 5월까지 13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진 이후 처음이다.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사업자들이 대부분이다.

2010년 234개까지 줄어든 이후 매년 꾸준히 늘어난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 신설법인 수는 2014~2016년 기간엔 1000~1400개 안팎을 유지해 왔다.

2017년 탈원전 정책 기조를 내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신재생에너지가 유망 사업으로 주목받자 그해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에 뛰어든 사업자는 4699개로 전년(1488개)보다 세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도 5382개로 14.5% 증가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기 전 짧은 기간 사업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신설법인 수 증가세가 조정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2017년 월기준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 신설법인 수가 전년대비 200~400% 넘는 증가폭을 기록한 게 비정상적이었다”며 “시장에 과다 공급돼 새로 진입하는 사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태양광이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아 사업자들이 너무 많이 진입했다”며 “지금은 새로운 사업자의 공급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가 아니다. 이미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아주경제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