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장기 미제 사건인 '포천 매니큐어 여중생 살인사건'에 대해 다뤄졌다.
방송 전 제작진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방송으로 내보냈다. 범인 특징으로는 '2003년 전후 경기도 포천 또는 의정부 인근에 거주(연고지)' '흰색 승용차 운전 ' '키 170~179㎝, 밝은 갈색 눈동자' '가느다란 손가락, 깔끔하게 정리된 손톱' '수염과 털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전형적인 멜라닌 부족한 사람이었고 엄청 흰 피부에 감색이었는지 푸른색이었는지 기억이 애매한데 갈색이 맞을 것이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고 어렴풋이 이씨 성이었던 거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약간 양아치처럼 생겼는데 조용했던 거 같았음. 얼굴형은 각지고 갸름한 형태였고, 눈은 삼백안이었던 것 같고 약간 개그맨 박승대 닮았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알'에서는 피해자 엄모양의 이웃 마을에 살았다는 제보자 한모씨가 출연해 엄양이 실종되기 일주일 전 납치될뻔했었던 과거 기억을 털어놨다. 흰색 차량을 운전하는 한 남자가 다가와 길을 알려달라며 동승을 권유해 차에 탔는데, 도착지에 다 와가 내려달라고 했으나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문을 잠근 채 계속 운전을 했다는 것. 죽을 각오로 탈출했던 한씨는 그 남성에 특징에 대해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그알 방송 후 해당 글은 화제가 됐다. 방송되기 전 올라온 글이 제보자가 말한 범인의 특징과 너무 유사한 탓에 네티즌들은 "지금 그알 보는데 제보자가 눈알 색소가 부족한 것 같이 투명한 갈색이라잖아. 이거 제보해야 하는 거 아냐?" "이거 진짜네. 그알 전에 댓글 단 건데 방송 내용이랑 정확함" "난 이 글이 그알보고 쓴 글 단 건지 알았는데…목격자 진술이랑 너무 정확하잖아. 그알에 제보해야 할 거 같은데... 너무 소름 돋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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