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 치유 등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수혜자 2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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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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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제공인려 2만명 시대 …전북·부산·광주·대구,·경북 우수 사례

보건복지부는 3일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수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직접 사회서비스를 기획‧개발해 제공하는 ’지역사회서비스‘ 400여개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이클릭아트]

# 부산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B군은 평소 말수가 적어 부모님의 걱정을 샀다. 부모의 권유로 행정동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아동심리치유서비스’를 이용한 뒤 B군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활달한 성격으로 변했다. B군의 부모는 서비스 가격 18만원 가운데 20%인 3만 6000원만 지불했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시·도 성과평가’ 결과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16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이어 65세 이상 노인(8만 5000명), 35세~64세의 청·장년층(2만 5000명), 19세~34세의 청년층(5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수요를 반영하여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기획·개발하는 사업이다.

전국 보편적인 복지서비스와 달리 사회서비스를 지방자치단체 특성에 맞게 자체 개발해 각 서비스마다 연령·소득·욕구 등 종합적 기준으로 대상 주민을 선정한다. 선정된 주민에게는 ‘이용권(바우처)’를 지원함으로써 원하는 제공기관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서비스 제공인력을 살펴보면 2018년 총 2만 2156명 중 여성이 1만 8764명으로 84.6%에 달했고, 20~30대 청년층이 1만 1386명으로 51.3%를 차지했다.

성과평가 종합결과 전라북도와 부산광역시가 최우수 지역으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경상북도가 우수 지역으로 선정됐다.

지역의 대표 우수사회서비스로는 ‘청소년 재활승마 지원서비스(전북)’, ‘아동청소년 심리치유서비스(부산)’, ‘아동청소년 현장체험형 진로직업교육서비스(광주)’, ‘직업능력발달지원서비스(울산)’, ‘즐거운아침 행복한학교(인천)’ 5개 서비스가 꼽혔다.

이번 성과평가 결과 청년층은 서비스 사각지대로 나타났다. 아동과 노인이 전체 이용자의 84%를 차지하는 반면 청년층(19세~34세)은 이용률이 2%에 그쳤다. 청년층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는 신체·정신건강·영양 분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과 별개로 올해 광역자치단체별 ‘지역사회서비스 청년사업단’을 신규 선정해 청년을 위한 신체건강·영양 관련 사회서비스를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는 지역사회서비스 사업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지역사회서비스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누리집(홈페이지) 또는 주민등록소재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안내받고,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지역 주민의 사회서비스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다양해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주민의 욕구를 분석하고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역 주도적 모형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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