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5G용 서버장비 출시...삼성전자·하이닉스 텃밭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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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4-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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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위한 CPU, 메모리, AI 가속기 공개

  • - 카카오, 티맥스데이터부터 MS, 텐센트까지 국내외 IT 기업이 활용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들고 있다.[사진=인텔코리아 제공]

인텔이 5G(세대)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서버 장비를 공개했다. 강세를 보였던 비메모리 분야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장악한 메모리 분야 신제품도 공개하는 등 메모리 시장 공략 의지도 내비쳤다.

인텔코리아는 3일 차세대 서버용 CPU, 기업용 메모리, AI(인공지능) 가속기를 공개했다. 해당 장비들은 정식 공개에 앞서 카카오, 티맥스데이터, 선재소프트 등 국내 IT 기업에 먼저 제공되어 현업에서 검증을 거쳤다.

이날 인텔이 공개한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빅데이터 분석과 AI 구현에 최적화된 CPU다. 12개의 메모리 채널을 제공해 빅데이터 분석 업계의 화두인 ‘인 메모리 DB’에 적합하다. 인 메모리 DB란 빅데이터 분석을 느린 저장장치(스토리지) 대신 빠른 메모리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인텔은 차세대 서버용 CPU에 '딥러닝 부스트‘라고 이름 붙인 AI 가속 기술을 탑재했다. 텐서플로, 카페 등 AI 근본 기술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미지 분석 능력을 3.4배(MS), 문자 분석 능력을 2.4배(징둥닷컴), 비디오 분석 능력을 3.26배(텐센트) 향상시켰다.

인텔은 이날 디램(DRAM)과 SSD의 중간에 위치한 기업용 메모리 ‘옵테인 DC 퍼시스턴스 메모리(이하 옵테인 DC)’를 함께 공개했다. 디램은 처리속도가 빠르지만, 용량이 적고 단가가 비싸다. SSD는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고 단가도 디램에 비해 저렴하지만 처리속도가 느리다. 옵테인 DC는 디램과 SSD의 중간에 위치한 메모리 제품이다. 디램만큼 처리속도가 빠르면서 SSD만큼 저렴하다. 인 메모리 DB에 관심이 많지만, 비싼 디램 가격 때문에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IT 기업들을 겨냥했다.

인텔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디램 분야에서 직접 경쟁하지 않고, 디램과 공존할 수 있는 별도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5G 네트워크, 엣지 컴퓨팅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10나노미터(nm) 공정에서 만든 차세대 FPGA(용도 변경할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애질렉스’도 공개했다. 초소형 기지국을 연결해 데이터센터처럼 작동하도록 만들고, 데이터를 현장에서 분석·적용하는 스마트팩토리를 만들 수 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5G 시대라도 데이터센터의 성능이 떨어지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5년 전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데이터 분석 속도는 약 3.7배, 서비스 속도는 약 2.3배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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