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직전 단계도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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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4-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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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동아대병원 연구팀, 바뀐 미국 고혈압 기준 적용한 연구결과 발표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는 수축기 혈압(높은 혈압) 120~139mmH인 사람도 심혈관계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문규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서성환 동아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rean Health and Genome Study, KHGS)’ 내용을 3일 공개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연구대상자 고혈압 진단 기준을 미국과 같이 강화했을 때다.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심장협회는 2017년 고혈압 기준을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으로 바꿨다. 국내는 기존처럼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바뀐 미국 기준에 맞춰 나이와 성별, LDL 콜레스테롤, 허리 둘레, 흡연력, 공복혈당 등 심혈관계 질환 잠재적 위험 요소를 반영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40세 이상 70세 미만 1만38명을 10년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 130mmHg 인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정상인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보다 76.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관상동맥질환 위험도 80.7%나 늘었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81.7% 증가했다.

또 정상 수치를 조금 넘어선 정도인 120mmHg 이상 129mmHg 이하인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50.6%,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은 47.2% 높게 집계됐다.

연구팀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혈압이 정상 기준을 벗어난 경우에 발생 가능한 위험을 확인한 연구”라며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전 단계라 하더라도 조기에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발생 가능한 위험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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