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도심 미세먼지, 저감숲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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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4-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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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4000ha 조성 계획, 산단 주변에도 차단숲 60ha 신규사업 추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도심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숲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다양한 숲을 조성해 국민들의 미세먼지 불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산림청이 심을 계획인 나무는 모두 2만1000ha에 5000만 그루. 서울 남산 면적의 74배에 달하는 규모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2000ha에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옻나무·헛개나무 등),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자료=산림청]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 여파로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도 4000ha 조성한다. 도심 근처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도 미세먼지 차단숲 60ha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녹색쌈지숲 110개소, 가로수 596㎞, 학교 명상숲 96개소, 무궁화 동산 17개소 등 다양한 산림 환경을 조성해 국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산림 조성은 실제 미세먼지 저감능력도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22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능력을 연구해 발표했다.

키 큰 나무 중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상록수종은 소나무·잣나무·곰솔·주목·향나무 등이었으며, 낙엽수종 중에서는 낙엽송·느티나무·밤나무 등이 우수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울타리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관목류 중에서는 두릅나무·국수나무·산철쭉 등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표면에는 눈주목과 눈향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숲의 경우에는 ha당 1800본 정도 밀도가 적정하며, 미세먼지 흡수 기능이 높아지도록 숲 구조를 개선한 저감숲은 ha당 800∼1000본,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바람길숲은 ha당 500본 식재밀도가 적합하다는 것이 조사 결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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