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전일비 5.9% 올라 5087.54달러를 찍었다. 대장 비트코인의 상승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쉬와 같은 여타 알트코인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5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헌터 홀슬리 비트와이즈 CEO는 CNBC 인터뷰에서 민간 투자자 한 명이 비트코인을 1억 달러(약 1134억원)어치 이상 매수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상승 흐름을 촉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상화폐에 거래량이 저조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매수 주문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몇 달 내내 가라앉아 있던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만큼 본격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홍콩 소재 가상화폐 리서치회사인 코인파이의 티머시 탐 CEO는 “장기간 이런 상승 흐름을 보지 못했다”며 “시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풀이했다.
블룸버그는 오피니언을 통해 비트코인 상승세를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갑작스러운 상승의 배경이 무엇이건 가상화폐를 낙관할 만한 확실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되려 가상화폐 거래량 감소와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 등 악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