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원내대표 임기는 5월 초에 끝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공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정치적 무게감이 한층 크다.
경선은 나란히 3선 의원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가나다순)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김태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실세이자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다만 친문 실세이자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도부가 친문 일색으로 채워질 경우 총선 공천에서 '견제와 균형'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원내대표 '3수생'인 노웅래 의원은 지난해 경선에서 홍 원내대표에 패했지만 38표를 득표해 비주류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노 의원은 친화력과 중립 이미지가 강점이다. 특별한 계파색이나 세력이 없어 오히려 확장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야당과의 소통에서도 유연함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다만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지지기반과 '임팩트'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이인영 의원은 지난 2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더좋은 미래 회의에서 연달아 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다소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다른 색깔'인 만큼 총선 공천에서 균형추를 잡는 역할을 하고, 당청 관계에서도 당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그러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운동권 이미지와 이념색이 강하다는 것이 취약점이다.
이번 경선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한 그룹은 김태년 의원 지지색이 뚜렷하지만, 이에 거리를 두거나 비판적인 그룹은 이인영 의원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있다.
경선까지 한 달 남은 현 시점 판세는 김태년·이인영 의원 '2강', 노웅래 의원 '1약'으로 평가된다. 친문 실세이자 당직을 두루 거친 김태년 의원에 다소 우위가 있지만, 민평련 등 지지기반에 일부 친문세력의 지원까지 업은 이인영 의원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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