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오피스 거래규모 톱10에 서울 3건...삼성물산 사옥 포함

센트로폴리스, 삼성물산 서초사옥, 더케이트윈타워 상위 10위 안에 기록

매각주관사 세빌스코리아 “작년 한 해 전세계 투자자들 서울 오피스 시장 주목”

2018년 아시아 태평양 개별 부동산 거래규모 상위 10위 안에 서울에서 거래된 3건이 포함됐다.

글로벌 부동산리서치 기업 RCA(Real Capital Analytics)가 최근 발표한 '2018 Asia Pacific Capital Trends'에 따르면 2018년 아시아 태평양 개별 부동산 거래규모 상위 10위 안에 서울에서 거래된 3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거래된 센트로폴리스가 4위(10억4000만달러·1조1221억원),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7위(6억7000만달러·7484억원), 더케이트윈타워가 9위(6억6000만달러·713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3건의 거래는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매각주관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거래규모 1위는 5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홍콩의 The Center였다. 홍콩은 The Center를 포함한 3건의 거래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도쿄는 2건, 타이페이와 시드니는 각각 1건씩 포함됐다.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2018년 서울 오피스 시장에 Trophy Asset 매물이 많아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했다"면서 "한국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프라임 오피스 거래가격이 3.3㎡당 3000만원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오피스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한해 서울 오피스 총 거래 금액은 역대 최고인 약 11조6000억원이었으며, 3000억원 이상의 대형 오피스 거래는 전년(6건) 대비 2배 증가한 12건으로 조사됐다.

한편 RCA 리포트는 오피스, 산업용 부동산, 리테일, 호텔 등을 모두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수익성 부동산 거래규모를 1591억달러로 추산했다.

중국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과 장기화한 미국과의 무역전쟁의 여파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거래규모(313억달러)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여전히 아시아 태평양 국가 중 가장 많은 거래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26% 하락한 288억달러로 나타났다. 도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보이고 전년비 10%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은 국내기관투자자들과 해외투자자들의 수요 증가로 2018년 거래규모가 역대 최고치이자 전년비 43% 증가한 227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313억달러), 호주(288억달러), 일본(288억달러), 홍콩(257억달러)의 뒤를 이었다.

도시별 수익성 부동산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홍콩이 상반기 왕성한 투자활동에 힘입어 전년비 32% 증가한 2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규모다.

서울은 전년비 58% 증가한 170억달러를 기록해 아시아 태평양 도시 중에서는 홍콩(257억달러)과 도쿄(174억달러) 다음으로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국내 투자자를 비롯해 미국, 영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았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진 = 세빌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