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알짜 수익' 게임만 분리매각하나...매각가 치솟을듯

  • FT 넥슨 분리매각설 보도 "매각가 17조원으로 오를 것"

  • 알짜사업만 매각 관심 커져...이달 중 본입찰 진행 예정

[넥슨 사옥 전경]

넥슨이 알짜사업인 게임부문을 분리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예상 매각가가 치솟고 있다. 분리매각 시 적자 사업인 비게임 부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가 무려 17조원에 달할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지주사인 게임사업 부문만을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창업주 김정주 넥슨 대표는 올 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김 회장 본인이 67.49%를 가지고 있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47.98%)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82.95%) 등 10여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FT는 "김정주 회장이 NXC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게임 부문의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며 "자산이 조정됨에 따라 넥슨의 인수가는 150억 달러(약 17조원) 정도로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넥슨의 주식가치가 10조원임을 감안하면 약 2배에 가가운 규모다.
 
앞서 넥슨 매각 주관사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지난 2월 21일 미국에서 넥슨 인수 예비입찰를 진행했다. 넷마블,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5곳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는 넷마블-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다. 자본과 인지도를 갖춘 중국 텐센트 역시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한국 게임자산이 외국에 넘어가선 안된다는 비판 여론이 팽배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 본입찰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매각가가 시장의 예측대로 최대 17조원 선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올 한 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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