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 한국 시장에 활력 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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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4-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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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외국계 금융사 대상 ‘FSS SPEAKS 2019' 개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5일 “외국계 금융회사가 포용금융을 통해 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책임혁신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한국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FSS SPEAKS 2019'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용금융·책임혁신’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 등 약 36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금융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다.

행사에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대사대리, 제임스 최 호주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일본 대사 등 주요 외교사절도 참석했다.

윤 원장은 먼저 “금융의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을 포섭하는 데서 출발한 포용금융은 최근 들어 모든 계층에 합당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전 세계 지속 가능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간주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애초에 금융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역할’과 다르지 않다”면서 “포용금융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곧 금융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는 창구를 찾지 않고도 거의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금융권은 혁신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인식하고 패러다임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혁신 과정에서 유발될 수 있는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며 “혁신이 예기치 않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거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나아가 혁신 과정에서 촉발된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계 금융회사를 향해 “한국 금융시장은 크게 성장해왔지만 아직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포용금융과 책임혁신의 관점에서 건강한 새 바람을 불어넣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은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지만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때로는 질책이 함께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감독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이 식목일임을 언급하면서 “비록 지금은 미약하고 먼 이야기처럼 들릴지라도 포용금융과 책임혁신은 튼실한 묘목이 돼 훗날 한국 금융시장과 외국계 금융회사의 동반성장이라는 푸른 숲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12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2019 APFF)'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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