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코는 전문 경영인체제로 전환하며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6일 밝혔다.
알루코 관계자는 “박도봉 회장이 전병일 회장에게 국내 사업을 맡기고 베트남에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신소재 연구개발(R&D)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도봉 알루코그룹 회장(왼쪽) 전병일 알루코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사진=알루코]
알루코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사업은 올해 5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이번에 법인 설립을 마친 헝가리 지부와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알루코는 신용등급이 BB+에 머물러 있다. BB+등급은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미래 안정성면에서는 투기적 요소가 내포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 위주의 차입구조와 계열사에 대한 재무지원 부담 등은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알루코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3785억원이다. 이중 단기차입금은 86%(3262억원)로 단기적 상환부담이 높다. 2015년부터 베트남 생산기지의 생산라인 구축 등에 대한 투자와 대여금 형태의 재무지원도 부담이다.
이에 대해 알루코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법인이 (알루코의) 종속법인이 되면서 자산과 부채 모두 증가했다”며 “베트남 사업을 견고히 하려다 보니 그동안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베트남 사업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전병일 회장의 경영철학이 캐쉬플로우(현금흐름) 중심인 만큼 향후 2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