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덕에 몸값 뛰는 우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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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4-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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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비즈]

수탁자책임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 덕분에 우선주 몸값이 뛰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올해 들어 4일까지 2243.28에서 2495.25로 11.2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11%)을 3%포인트 넘게 앞섰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없앤 대신 보통주보다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대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가격은 보통주 싸다. 반대로 배당금은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많다.

애초 우선주는 저금리 기조로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코드를 받아들여 매력을 더욱 키웠다. 투자하고 있는 상장법인에 기업가치 제고와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이미 2017년 2.48%를 기록했다"며 "보통주(1.62%)와 시중은행 금리(1.6%)를 모두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스튜어드십코드까지 도입돼 우선주 매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주와 보통주 가격 차이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며 "지배구조가 단순해지면 보통주(의결권) 가치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주당순이익(EPS)을 구할 때 우선주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보통주만 따져 EPS 정보를 내놓았었다. 조승빈 연구원은 "우선주를 보통주와 동등하게 바라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망 우선주로 삼성전자우와 삼성화재우, 삼성전기우, 한국금융지주우, 두산우, 한화우, 태영건설우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대림산업우와 한화우, GS우, 대신증권우, CJ우, 현대차증권우를 눈여겨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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