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에 탑승한 후 목적지를 ‘알함브라 궁전’으로 설정하자, 차량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목적지명과 날씨, 기온, 시간 등이 나타나면서 차량이 자동으로 출발한다.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이 내부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스쿨존에 진입한 차량은 속도를 30km/h로 줄인다. 공놀이하던 아이가 도로 위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차량이 급정거한다. 목적지에 가는 동안 알함브라 궁전에 관한 설명이 차량 앞유리에 나타난다. 누군가 차량의 시스템을 해킹하려고 하자, 차량이 갓길에 주차되고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시작된다. 전방에 사고 정보를 관제센터를 통해 받고 우회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한다.
지난 7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내 SK텔레콤 부스에서 본 자율주행차의 미래다. 시뮬레이션임에도 5G(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등장할 자율주행 시대를 미리 경험할 수 있어 모터쇼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자율주행차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고속으로 달리는 중에도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5G의 초저지연 특성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단말기와 디바이스 간 데이터 전송 지연이 0.001초 이하가 요구되기 때문에, 1~7ms(millisecond:1/1000초) 수준의 초저지연·고신뢰를 갖춘 5G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활용도 필요하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업로드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지연 없이 처리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한 대의 차량이 하루에 생산하는 데이터는 4TB(테라바이트)다. 이는 한달 7GB(기가바이트)를 사용하는 LTE 가입자 1만7000명의 데이터 사용량보다 많은 양이다.
완전 자율주행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캠퍼스, 산업단지, 공항, 테마파크 등 특정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차가 선제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통신사는 자율주행 최초 경쟁으로 불이 붙었다.
KT는 2017년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 버스의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 초 45인승 대형버스의 도심 지역 자율주행 허가까지 취득했다.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 cm 수준의 정밀 위치 측정 기술과 V2X(차량통신기술) 인프라를 통한 제어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과 세계 최초 5G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 자율주행차가 도심 도로에서 일반 차량들 틈에 섞여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자율주행차는 서울 도심 약 8Km의 거리를 25분 동안 스스로 주행했다.
5G와 자율주행차가 활용될 경우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 보안 등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서울모터쇼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지난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했던 5G 자율주행차 해킹 방지용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솔루션은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 보안 장치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에 맞춰 ‘자율자동차 카쉐어링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호출하면,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고객이 호출한 장소로 이동해 편리하게 공유차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개념의 서비스다.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는 “5G로 인해 데이터 지연은 거의 없고, 기존 4G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도 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자율주행에서 통신-자동차 산업간 융합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0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210조원에서 2035년 130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내 SK텔레콤 부스에서 본 자율주행차의 미래다. 시뮬레이션임에도 5G(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등장할 자율주행 시대를 미리 경험할 수 있어 모터쇼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자율주행차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고속으로 달리는 중에도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5G의 초저지연 특성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단말기와 디바이스 간 데이터 전송 지연이 0.001초 이하가 요구되기 때문에, 1~7ms(millisecond:1/1000초) 수준의 초저지연·고신뢰를 갖춘 5G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다.
완전 자율주행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캠퍼스, 산업단지, 공항, 테마파크 등 특정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차가 선제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통신사는 자율주행 최초 경쟁으로 불이 붙었다.
KT는 2017년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 버스의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 초 45인승 대형버스의 도심 지역 자율주행 허가까지 취득했다.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 cm 수준의 정밀 위치 측정 기술과 V2X(차량통신기술) 인프라를 통한 제어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과 세계 최초 5G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 자율주행차가 도심 도로에서 일반 차량들 틈에 섞여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자율주행차는 서울 도심 약 8Km의 거리를 25분 동안 스스로 주행했다.
5G와 자율주행차가 활용될 경우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 보안 등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서울모터쇼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지난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했던 5G 자율주행차 해킹 방지용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솔루션은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 보안 장치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에 맞춰 ‘자율자동차 카쉐어링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호출하면,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고객이 호출한 장소로 이동해 편리하게 공유차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개념의 서비스다.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는 “5G로 인해 데이터 지연은 거의 없고, 기존 4G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도 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자율주행에서 통신-자동차 산업간 융합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0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210조원에서 2035년 130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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