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 “혜택 좋은 카드 단종…3분의 1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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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4-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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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유효 카드상품 수 2010년 대비 급감

  • 소비자 선택 폭 줄었지만 꼼꼼히 볼 기회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업황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이 알짜카드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를 운영해온 고승훈 대표이사는 혜택 좋은 카드가 자취를 감추면서 선택의 폭은 좁아졌지만 대신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보다 꼼꼼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고 대표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카드고릴라를 처음 시작한 2010년에 비해 카드상품 수가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에 여러 카드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카드를 없애면서 특정 분야에서 혜택을 누리던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12차례 지속돼 온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마진이 크지 않은 카드를 없애고 있다. 지난 1월 말 가맹점수수료 우대 구간이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된 이후 카드사들이 발급 중단 카드 목록을 대거 발표하기도 했다.

카드고릴라가 최근 한 달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알짜카드의 단종’이 516표(30.3%)로 소비자가 절대 원치 않는 신용카드 혜택 축소 1위를 차지했다.

고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아졌지만 더 꼼꼼히 볼 수 있는 기회는 된 것 같다”며 “카드의 혜택적인 부분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대신 ‘나한테 더 맞는 카드’를 찾는 과정이 예전에 비해서 훨씬 쉬워졌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카드고릴라가 조금 더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 [사진=카드고릴라 제공]

카드고릴라는 모든 카드사의 상품을 한 곳에서 쉽게 비교·검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다.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신용카드를 선택해 보다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꾀할 수 있도록 카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정보를 보다 재미있고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오는 5월 말에는 카드고릴라 홈페이지를 개편해 새로운 카테고리와 이야기,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다.

고 대표는 지난해 4월 항공·호텔 미디어인 ‘프레스티지고릴라’를 신설, 같은 해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통해 카드고릴라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고릴라는 전 세계 항공기의 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 및 5성급 호텔을 에디터들이 직접 사진과 영상으로 취재하고 리뷰하는 곳이다. 

고 대표는 “기존에도 많은 미디어가 항공이나 호텔 리뷰를 해왔지만 실제 직접 가서 취재하기보다는 보도자료나 대가성이 많아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며 “프레스티지고릴라는 에디터들이 직접 가서 사실적인 리뷰를 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대표는 “특히 항공 리뷰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사례가 없었다”며 “같은 가격을 내고도 더 좋은 비행기, 비즈니스클래스나 퍼스트클래스를 탈 수 있다는 유용한 정보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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