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소고기 수출업체 캐스티 트레이딩 관계자에 따르면 우루과이의 올해 1, 2월 대(對)중국 소고기 수출량이 크게 늘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수출량을 넘어섰다고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가 8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관련 매출은 6500만 달러(약 740억5450만원)로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5.5배 증가했다”며 “대중국 소고기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자체 브랜드 캐스티비프의 지난해 매출도 설립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우루과이는 지난 2013년부터 중국에 소고기를 수출해왔는데, 지난해 8월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합의를 체결한 효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동맹)에서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을 체결한 우루과이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는 더 구체적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뒷마당’으로 여겨졌던 중남미 국가들이 일대일로 통해 중국의 ‘앞마당’으로 변모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뒤이어 방문한 파나마에서도 무역·인프라·은행·관광 등 분야에서 18개 협정을 체결했다. 파나마가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자금을 약 150억 달러 지원하기로 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주요 7개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서방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의 눈길은 또 다시 중남미를 향하고 있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11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일대일로 참여를 적극 권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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