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회동에서 문 의장이 ‘일하는 국회법’ 정부 이송에 서명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퍼포먼스가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올해 들어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전혀 민생 입법이나 경제 활성화에 관한 입법들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정말 안타깝다”며 “일하는 국회법도 만들었으니 이제 정쟁은 정쟁대로 하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하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나 최저임금제 개편안, 데이터3법 같은 경제활성화 법안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 산불이 났는데 복구 작업이 대단히 중요하다. 차질 없이 복구 작업과 이재민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비비로 할 수 있는 것은 예비비로 하고, 그것으로 안 되면 추가경정예산안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 “한 분은 북한의 비핵화에 도움이 될 수 없는 분이라 반대, 다른 한 분은 많은 의혹 제기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고 자료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여당이 계속 법적 대응을 운운하면서 겁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 등 정치개혁 문제, 사법개혁 문제에 있어서 가장 최선의 길은 여야 간 빅딜”이라며 “야당 입장에서는 탈원전과 개헌 문제를, 여당은 선거제와 사법개혁 문제를 같이 올려놓고 상호 간에 조금씩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여야 강대강 대치가 예측이 되고 4월 국회도 빈손 국회가 되는 것 아닌지 심각하게 걱정된다”며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해야할 일은 꼭 해야 한다”고 했다. 장 원내대표는 또 강원도 산불과 관련, “4월 의원들의 세비에서 한 5% 정도 모금해서 지원하는 것을 앞장서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을 강초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까지 20대 국회 우리가 뭐 하나 어떤 개혁을 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선거제 개혁, 그리고 사법농단, 법관 탄핵 문제, 5·18 망언 의원들의 제명 등 이것을 유야무야 할 게 아니라 4월 임시국회를 통해 매듭짓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그런 국회가 될 수 있게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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