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주목'...中 "'논란의 중심' 수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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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4-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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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이사회 퇴출...조 회장 일가 재판 사실" 조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외신이 이를 실시간 속보로 타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인 인민망(人民網)은 8일 서울발 기사로 조양호 회장이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진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그는 폐질환을 앓아왔으며 지난해에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회장이 최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돼 이사회에서 퇴출된 지 3주도 안 돼 타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봉황망(鳳凰網)도 '논란의 중심이었던 한국 항공사 수장 타계'라는 제목으로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그가 검찰이 기소한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며 조 회장을 비롯한 그의 일가에 대한 재판 사실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매체도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8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대한항공 수장의 죽음은 곤경에 빠진 그룹에 비애를 더했다'는 제목으로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을 다뤘다. 통신은 "조 회장은 2003년에 고(故)조중훈 전 회장의 자리를 물려받아 한진그룹의 수장이 됐다"며 "이후 대한항공을 확장해 세계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의 창립 멤버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 투표로 그의 27년간의 항공사 이사직을 끝냈다"면서 "조 회장의 가족도 몇몇 행동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날 "조양호 회장의 노력 아래, 대한항공은 44개국 및 124개 도시에 취항한 세계적 항공사로 성장했다"며 "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오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 회장 일가의 도덕성 논란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한편, 조 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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