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출신 참모총장 대물림은 이어졌다. 육사 배제가 뚜렷한 상황에서 육군총장까지 비육사 출신이 임명될 경우 군심(軍心)이 크게 요동칠 것을 우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하지만 육사 40기를 건너뛰고 41기인 서 작전본부장의 참모총장 내정을 두고 '기수 파괴'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서 총장 내정자는 육군 내 최고 작전통이다. 2009년 연대장 보직을 마친 뒤 연합사 작전처장 및 기획참모차장을 역임했고, 2015년 사단장 보직을 거쳐 합참 작전부장으로 근무했으며 2017년 군단장 보직을 마치고 합참 작전본부장에 임명됐다.
합참 작전본부장에 임명된 이후 '9·19 군사합의'에 관여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공군참모총장에 원인철(58·공사32기) 합참차장(중장)을 승진, 임명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는 중장 진급 후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합참차장 등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원 내정자는 공중작전 지휘능력과 군사전문성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원 내정자의 아들도 전투기 조종사인 부자 조종사다.
연합사령부 부사령관에는 최병혁(56·육사 41기) 육군 참모차장(중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남영신(57·학군23기) 군사안보지원사령관(중장)이 각각 진급 및 보직하는 것으로 내정됐다.
오는 12일 전역하는 전진구(57·해사39기) 해병대사령관 후임으로는 이승도(55·해사40기) 국방부 전투준비태세검열단장(소장)이 내정됐다.
국방부는 "국방개혁과 전작권 전환 준비를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해 군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올바른 인품을 갖춘 인물을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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