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일대, 서울시 최초 '정부 중규모 도시재생뉴딜 대상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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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4-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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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2019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 도시재생지역이 정부의 중규모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제1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2019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총 22곳을 선정했다. 상반기 선정된 22개소에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 등 경제적 효과가 큰 중규모 사업 7곳과 대구 달서구 송현동 등 노후한 저층주거지를 정비하는 소규모 사업 15곳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서울시 일부 지역이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는 등 부동산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서울시 안에선 중‧대규모 도시재생사업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서울시내 소규모 사업 7개소만 도시재생뉴딜사업지에 포함됐다.

올해는 서울시가 부동산시장이 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국토부 공모에 참여해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정부의 중규모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초 선정될 수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지난 1월 공표한 '부동산시장 안정지역 기준'은 △재작년 8.2 대책 이후 누적 상승률이 서울 평균 이하이거나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누적 상승률이 서울 평균 이하이면서 8.2 대책 이후 누적 상승률이 상위 20%에 속하지 않는 자치구다. 

이번에 선정된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2016년부터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을 위한 사전단계인 도시재생 후보지를 거쳐 2017년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됐다. 그간 100여차례 이상 주민·상인·산업체 간 만남을 통해 거버넌스 역량이 준비된 지역으로 시는 도시재생뉴딜 선도 모델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독산동 우시장 일대 산업재생, 상권재생, 문화재생에 5년간 마중물 사업비 총 375억원(시비 225억원·국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비전은 △독창적인 지역산업 재생으로 일을 즐기는 락(樂) △산해진미 우시장 재생으로 맛을 즐기는 락(樂) △동네이웃과 함께 문화·예술재생으로 멋을 즐기는 락(樂) 등 '독산3락(樂)'이다.

올해 마중물 사업비를 통해 스튜디오 독산(다목적 공유공간)은 독산키친, 공유오피스 등 창업지원공간으로 확대·운영되며 4월부터 ‘도시재생대학’ 3기가 개강해 통합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거버넌스 구축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린푸줏간 조성사업, 금천 뮤지컬스쿨조성사업(올해 하반기 착공), 금천어르신복지센터(올해 상반기 준공) 등 중앙부처·지자체 협력 사업에는 마중물 사업비 외 300여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된다.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과거 1960~70년대 구로공단 배후지역, 도축장 및 우시장이 조성돼 1980~90년대 중소규모 제조업 및 우시장이 번성했다. 그러나 2000년대 도축장 이전에 따른 우시장 쇠퇴 및 제조업 경기악화로 산업·상권침체, 우시장 위생환경으로 인한 주민간의 갈등이 가속화돼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17년 2월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선정 이후 주민아이디어캠프, 소규모 재생사업, 도시재생대학 및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지역주민의다양한 활동 참여를 통해 거버넌스 구축 추진동력을 강화해왔으며, 주민‧상인‧산업체 통합주민협의체 거버넌스가 지난 2월 발족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지 8년째로, 현재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154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그간 부동산시장의 영향으로 정부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에 중·대규모 사업으로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선정된 것을 계기 삼아 정부와 더욱 협력해 ‘한국형 도시재생표준 모델’을 만들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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