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높지 않아"[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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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4-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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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타계로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되겠지만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한진칼 주가가 전날 조 회장의 갑작스런운 타계 소식에 약 20%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의 주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조양호 회장의 지분 상속과정에서 상속세로 인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 축소가 예상되는 데다, 2대 주주인 KCGI와의 지분율 격차 감소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약 3543억원으로 상속세율 50%를 감안하면 상속세는 약 1771억원에 달한다.

양 연구원은 "상속세는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세 자녀 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한진칼 지분 제외 시 4억원 수준) 감안할 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고,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상속세 재원으로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대한항공 지분매각을 통해 약 750억원의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봤다. 또 한진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의 자산매각을 통해 배당금을 확대할 수 있고, 상속세 분할납부 신청과 보유 및 상속 지분의 담보대출 등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지분 상속 등을 통한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지만,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정석기업 등은 현재의 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부동산 및 비핵심 계열사 매각은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한진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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