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홍역' 비상...확진환자 올 들어 46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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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4-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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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집단 발병 뉴욕 유대인 커뮤니티 진원지

미국에도 홍역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예방접종 확대로 2000년에 홍역 박멸을 선언했지만,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다시 보건 당국을 긴장시켰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일 현재 파악한 홍역 확진 환자 수는 465명으로 1주일 만에 78명 늘었다. 주간 증가폭으로는 올 들어 최대치다. 1~3월 발생 건수는 연간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록랜드 카운티 보건부 청사 앞에 공짜 홍역 예방접종을 알리는 문구가 걸려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예방접종을 널리 확대한 결과 2000년에 홍역이 사라졌다. 문제는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정통 유대인 커뮤니티처럼 예방접종이 잘 안 된 집단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통 유대인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CDC는 올해 19개 주에서 홍역이 발병했지만, 대개는 뉴욕 브루클린과 퀸스를 중심으로 한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홍역이 발병하기 시작했는데,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한 아이가 유대인 성지인 이스라엘 여행 중에 감염된 이후다. 이스라엘에서 홍역이 한창일 때였다.

홍역은 열, 기침, 발진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전염성이 강해 감염자가 코를 풀거나 기침을 하면 바이러스가 최대 2시간 동안 공기를 통해 확산된다. 감염자는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나흘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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