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명성 유지한다"…석유공사, 서울 20배 규모 동해 심해지역 조광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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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4-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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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우드사이드사와 동해 심해탐사사업 재개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오르게 한 동해가스전 사업이 동해의 다른 광구에서도 이뤄진다.

한국석유공사는 9일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사와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는 면적이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사가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그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최근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퇴적층(turbidite)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우드사이드사는 이번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고 공사도 이에 동의, 양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사는 이번 광구에 대해 이달부터 최대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현재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다. 올해 중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동해 탐사 사진 [사진 = 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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