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출연연구원이자, 국내 유일의 원자력 연구기관이다. 지난 60년간 한국의 원자력 기술자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첫 성과는 1960~1970년대 연구용 원자로 1, 2호기 도입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 핵연료주기 등의 연구를 통해 기술 자립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대에는 중수로, 경수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공급하는 체계도 확립했다.
1996년에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계통(원자로, 증기발생기 등)을 자력으로 설계했다. 현재 구내 원전 중 12기가 이 표준형원전으로 건설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을 분리해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적인 원자력 안전규제 및 통제 체제 구축에도 기여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을 설립·분리하며 방사선 의학 연구 선진화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제 구축에도 힘썼다.
2012년 일체형 소형원자로 스마트를 개발하고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시스템 수출인 JRTR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ATLAS)를 구축해 세계 원자력 안전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60년간 총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164조1000억원의 연구개발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투자 대비 경제효과가 15.9배다. 특히 한국표준형원전 개발로 인한 비용절감효과는 250조원가량으로 추산했다. 이 중 탄소 저감효과는 65조원, 연구원의 기여로 인한 절감효과는 42조원이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9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창립 60주년을 맞아 ‘원자력의 미래, KAERI의 역할’ 토론회를 개최했다. 언론계와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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