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대화 재개 위해 10일 방미..."톱다운 방식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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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4-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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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종 靑 2차장, 9일 미국 순방 브리핑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출국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정상회담 중 가진 한미정상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으로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일곱 번째다.

특히,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북미 간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약화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것으로 두 정상은 11일 백악관에서 만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북한이 각각 일괄타결론과 단계적 해법을 들고 나서 교착에 빠진 북미 간 협상 재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백악관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문 대통령의 영빈관 방문은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차례로 접견할 예정이다.

이어 한미 정상은 이날 정오께부터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 핵심 각료 및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잇따라 갖는다.

같은 날 오전 김 여사의 단독 일정도 예정돼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이어 백악관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제2차장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국 순방 브리핑에서 "한미 영부인 간 단독 오찬은 흔치않은 일로 우정을 각별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출발해 12일(한국시간) 늦은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회담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미 간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인식 하에 개최된다"며 "톱다운 방식을 지속하면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봤을 때 북한과 미국이 신뢰하고 있는 상대는 문 대통령"이라면서 "5월 북미회담, 6월 원포인트 판문점 회담 등 이번에도 우리 정부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 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상태(엔드스테이트)에 의견과 로드맵의 필요성, 대화 모멘텀 유지, 협상 재개, 톱다운 방식와 제재 유지 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이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미국 방문 일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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