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모든 학교에서 앞으로 과학과 수학 과목의 수업을 영어로 실시하도록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8일자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보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해 5월 정권 교체 후 첫 인도네시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영어를 통한 과학・수학 교육을 재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과학・수학수업의 영어 도입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하티르 총리는 현재 일부 학교에서는 과학과 수학 수업을 영어와 말레이어로 진행하는 '2 언어 프로그램(DLP)'이 실시되고 있으나,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말레이어로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영어로 배운 학생이 취직에 유리한 실정이다. 이는 불공평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마하티르 총리가 재임하던 2002년에 'PPSMI(영어를 통한 과학・수학 교육)'가 도입되었으나, 2009년에 폐지되었다. 그 후 DLP가 2016년에 도입되었으며 이를 채택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말레이시아 제4대 총리를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 재집권에 성공, 현재 7대 총리직을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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