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룽바이신애너지(寧波容百 이하 룽바이)에 대한 중국 다수 매체들의 평가다. 룽바이는 2014년 9월에 설립돼 커촹반 9개 기업 중 가장 ‘어린’ 기업에 속한다.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연구개발업체로 주로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 전구체를 연구하고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중간재이고, 양극재는 코발트와 리튬, 니켈 등 광물 원재료를 혼합해 제조하는 2차전지 핵심 중간 소재다.
업계 전망만 두고 본다면 룽바이는 나무랄 곳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배터리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자동차 연구개발의 초점을 전기차에 두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전망되고 있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적용 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각종 산업공구와 선박, 무인항공기에도 배터리가 쓰일 것이라고 전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룽바이는 2017년 핵심 경쟁력을 지닌 최우수 기업에 꼽혔고,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가장 투가 가치가 있는 기업 50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룽바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에는 의구심이 가득하다. 연구개발(R&D) 비중이 너무 낮고, 자금 흐름이 나쁘다는 이유에서다.
룽바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접수한 9개 커촹반 심사 기업 중 연구개발 비중이 가장 적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룽바이의 연구개발비는 3179만 위안, 7697만 위안, 1억1989만 위안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긴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9%, 4.1%, 3.94%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업종의 상장회사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좋지 않다. 커촹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7년 룽바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억3800만 위안, 2018년에는 5억43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력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회사의 현금흐름이 나빠지면 회사 주요사업의 수익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룽바이의 성장성을 높게 보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다. 중금공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룽바이의 주 사업 분야인 양극재 업계가 향후 3년간 5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룽바이가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양극재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면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룽바이는 커촹반에 최대 4500만주를 발행해 16억 위안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다 주 업무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쓸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