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역무원,기도폐쇄 어린이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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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4-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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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준 안산역 역무원,하임리히요법으로 기도 막힌 어린이 생명 구해

코레일 역무원이 젤리가 목으로 넘어가 기도가 막히며 무호흡 상태에 빠진 5세 아이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6일(토) 오후 12시 30분 안산역 고객지원실에 다급한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흘러나왔다 순회점검 중이던 사회복무요원이 아이가 승강장에서 쓰러져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무전을 받은 안산역 이건준 역무원은 즉시 119 신고 후 현장으로 출동해 아이 등을 두들기고 있는 보호자를 발견했다. 아이는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로 청색증을 보이며 점점 의식을 잃고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건준 안산역 역무원[사진=코레일]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이건준 역무원은 먼저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 평소 교육받은 하임리히요법을 실시하며, 말려있는 혀를 잡아당긴 후 손가락을 집어넣어 구토를 유발해 기도를 막고 있던 젤리를 빼냈다. 이내 아이는 숨을 내쉬며 정상적으로 호흡을 되찾았으며, 이후 도착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되었다.

하임리히 구급법은 환자의 뒤에서 손으로 명치 아래를 힘껏 끌어올려 자극하는 응급처치 방법이다.

아이를 뒤에서 안고 복부압박 하는 모습[사진=코레일]


안산역 이건준 역무원은 “사고당시에는 아이를 숨 쉬게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어떤 역무원이 현장에 있었더라도 당연히 고객의 목숨을 살리는 데 앞장섰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영석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본부장은 “이건준 역무원의 신속한조치는 철도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우리 코레일은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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