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CBRE코리아 2019 포럼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공간 구성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치나츠 카네코 CBRE 업무공간전략 총괄은 이처럼 말했다.
행동기반 업무공간(ABW)이란 전통적인 오피스 형태에서 책상 수를 줄이는 대신 라이브러리, 프라이버시 부스 등 다양한 형태의 업무공간을 제공해 개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날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총괄 부장이 발표한 ‘임차인 설문조사 2019’에 따르면 ABW는 한국 임대차 시장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대부분이 ABW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응답자 중 대다수인 91%는 ABW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다. 또 ABW 전략을 적용하고 있거나 3년 이내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에 달했다. 이 중 이미 도입한 기업은 12%였다. 또 ABW공간을 향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40%가 넘었다.
이렇듯 오피스 시장은 공간의 확대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이는 설문조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설문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기업들이 인력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점이다. 그런데 인력 규모의 증가가 오피스에 대한 추가 수요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 부장은 “응답자의 3분의 2가 향후 인력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다”면서도 “이들은 오피스 공간을 늘리기 보다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답자의 62%가 오피스 면적이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답해, 기업들이 인력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을 오피스 공간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효율적 공간 사용(36%) 협업증대(28%)를 위해 높낮이 조절 책상, 협업공간, 휴식 및 복지공간 네트워킹 공간 등을 도입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500인 이상의 기업인데도 응답자 가운데 13%가 공유오피스 사용을 고민하겠다고 답한 것은 흥미로운 점으로 꼽혔다. 최 부장은 “임차인들이 공유오피스를 검토하는 이유는 임대료 때문일 것”이라며 “비용적인 인센티브와 함께 임대계약의 융통성 등을 제공해야 임대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네코 총괄은 “ABW 환경을 구축해 놓으면 이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며 “초기에 투자금이 들어가지만, 이후 매년 내는 비용은 적다”고 말했다.

CBRE 포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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