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세청은 거액의 수익에도 변칙적으로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176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에는 유명 연예인 A씨를 비롯해 프로 운동선수 등 문화·스포츠 분야 인사가 20명에 달했다.
한 연예인은 소속사에서 낸 차량 유지비를 개인 비용으로 처리했다가 덜미가 잡혔고, 연예 기획사 대표는 공연장에서 판 상품 매출액을 차명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 운동선수는 가족 명의로 매니지먼트사를 세우고 매니저 비용 등을 거짓으로 공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동물병원, 부동산 컨설턴트 등 신종 호황 사업자 47명과 의사 등 전문직 39명, 부동산 임대업자 35명도 대상자다.
국세청은 이들의 관련 인물까지 조사 대상에 넣어 재산 형성 과정 등을 살필 예정이다. 김명준 조사국장은 "경영이 어려운 자영업자·소상공인에는 세무 검증을 자제하는 등 포용적 세정지원을 강화하고,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지속해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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